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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13 제목 없음
  2. 2017.12.05 편안함에 안주하려는 나에게
  3. 2017.09.07 오르막길
  4. 2017.02.14 욕심쟁이 1
  5. 2016.11.02 향수 (nostalgia)
  6. 2016.11.01 새벽하늘
  7. 2016.07.08 살면서 잠깐 하는 메모 1
  8. 2016.06.25 흐름 1
  9. 2016.05.13 생각 걸러내기
  10. 2016.04.18 와줘

제목 없음

일상 2019. 6. 13. 04:05

묵은 청춘이 가진 관록이 어설퍼

삶의 불안함을 떨칠 수 없을 때,

거짓말로 아래의 시를 쓰다.

 

- 제목 없음 -

 

흐르는 세월을 곁눈질로 흘겨보니

청춘이 새초롬하니 스쳐갔구나

 

오래된 연인이여

인생은 스러져가는 연정처럼

이별을 향해 달려가는데

 

삶을 비추는 등불은

누더기로 기운 청춘을

야속하게도 태우는가

 

약관의 조각에 술을 적셔

젖내나는 향과 함께 날려버리리

 

그리하여 나는 생의 중간을

가늠하여 어리숙함을

그을음과 함께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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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에 안주하려는 건 나쁠 게 없다. 이곳을 떠나려는 나의 행동엔 어떤 고귀한 목적이 있진 않다.

하지만,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은 나의 건강과 심리상태를 계속 갉아먹는 것 처럼 느껴져 일기장에 이 글을 쓴다.


# 사실 대책은 없다.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고, 이자를 내야 하듯이. 나는 편안 때를 보내고 있지만 내 평생 쓸 수 있는 인생의 열정을 저당잡아 시간을 쓴다. 20대는 지나갔고, 내가 그렇게 한심하게 쳐다보던 사람들과 비슷한 삶을 살지도 모른다. 뭐 그 사람들의 삶이 사는 여러가지 방법 중의 하나로 인정한지 오래됐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기에 불안한 마음은 존재한다.


갚을 도리가 없는 돈을 빌려쓰는 기분이다. 내 열정과 시간을 보상할만한 결과와 미래를 상상하지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게 사실이다. 뭐. 어떻게든 살 수 있겠지. 마냥 불안한 건 아니지만, 그 태평함과 느긋함에 대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 십년을 넘은 관성이란 참 무섭다.


# 더 큰 문제는 생각을 놓치고 보내는 하루가 늘어나는 것이다.


번아웃이라 했던가. 피곤에 절어 생각을 놓치는 하루가 는다. 그러기에, 다음 단계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로한 일들을 하는가? 그랬으면 그런 갑다 하겠지. 몸속으로 들어가는 영양분은 많았고 시간도 제공되었으나, 일이 늘지는 않고 피로함만 호소하는 상황은 무엇일까?


# 미래의 내 자신에게


적어도 부정적인 생각은 많이 들지 않으니,

여전히 별 생각없이 내 미래는 지금보다는 나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럼 지금의 나를 좀 구해주렴.


이번주에 마쳐야 한다고 강박 했던 것을 해본다. 이것은 듀가 없지만 다음 단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 일을 마치면 나를 꺼내줄 것이라 기대하면서 일기를 마친다.


P.S.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이번 뉴욕 방문은 내 인생의 독이었는가 싶다.

밉지만, 그 사람의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뭐. 모르지.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다.


여전히 노래는 내 상황과 별로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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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일상/끄적끄적 2017. 9. 7. 03:08


오르막길 - 정인 (Prod. 윤종신)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난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 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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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일상/끄적끄적 2017. 2. 14. 02:15

- 욕심쟁이 -

 

동네에 있는 아이는 욕심이 참 많았습니다.

 장난감도 많이 갖고 싶고,

 친구의 관심도 필요했으며

 사랑도 독차지 하고 싶었죠.


 책을 많이 끼고 있으면 아는게 많아질라

 책장 속에 깨끗한 책을 쌓아두었고

 쓰레기통에는 쓰다 만 구겨진 일기 한 뭉치가

 그림일기장에서 찢겨져 있었습니다.

 

 그건 엄마의 욕심은 아닐겁니다.

 그냥 동네에 있는 아이들은

 욕심이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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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nostalgia)

일상 2016. 11. 2. 23:02

아무 생각 마요
아무 걱정 마요
이 노랠 듣고 있을 땐
곁에 있어 거울처럼

익숙해진 모습에
괜한 투정도 괜찮아요
우리의 밤은
도시의 잡음을 피해
온전히 잠들고 있죠
따뜻한 이불처럼
그대 깊은 마음
아픔들까지 덮어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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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하늘

일상/끄적끄적 2016. 11. 1. 00:36

- 새벽 하늘 -


주홍 연보라빛 하늘 아래에

일출을 기다리고 있어


새벽 안개 어스름 피어

내 앞에 보일 이

분간할 수 없어도


찰나의 시간 뒤엔

여명에 밝은 하늘 넘어

탁 트인 지평선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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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와 가까운 한 사람이 딴 곳으로 떠난다. 그리고 보내주는 파티를 했다.

 그는 어디론가 떠나서, 새로운 일을 할 것이다.

 자주 보지 못하는 만큼, 내 삶에 지금보다 관여하는 부분이 적은 사람이 되겠지.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인간관계의 변동이 있을 것이다.


 #2

 별거 아닌 일상인 듯 해도,

 삶에 많은 것들이 지나가고 있다. 그것을 느낀다.

Posted by WebPeace

흐름

일상/끄적끄적 2016. 6. 25. 03:30

신뢰의 먹이사슬 속에서 아둥바둥하고,

인연의 연결고리는 잇고 끊기니,


내 집 앞을 지키는 철봉대는,

십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도,


내 맘은 끊임없이 변하여,

그 맘 알 수 조차 없어져 버렸네.


시간이 흘러가야 다음 막을 기약할 수 있지만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게 아쉽네.

Posted by WebPeace

생각 걸러내기

일상 2016. 5. 13. 01:34


쓸데 없는 감정들 때문에, 가끔은 내가 내 감정에 무뎠으면 한다.

나이가 들어 철이 좀 더 들면, 이런 감상적인 감정들을 내려놓고,

내 안위와 미래를 위해 삶을 좀 더 냉철하고 효율있게 살 수 있을까?


가족이나 주변에선 좀 더 그래보여도,

박사과정 말년 차가 되어도,

난 아직도 철이 없고 어리고 감상적이라 생각한다.


좀 더 일이 바쁘고 몰려오면, 더 정신없는 삶을 살아야 하나?

난 바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덜 바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하는 밤이야.




Posted by WebPeace

와줘

일상/끄적끄적 2016. 4. 18. 00:37

여유여 와라! 쫌!


아무리 여유를 만드는 거라 한들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시간이 남아도, 뭔가 쏠쏠하게 맘에 들게 보내기 쉽지 않구나.

Posted by Web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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