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일상 2019. 6. 13. 04:05

묵은 청춘이 가진 관록이 어설퍼

삶의 불안함을 떨칠 수 없을 때,

거짓말로 아래의 시를 쓰다.

 

- 제목 없음 -

 

흐르는 세월을 곁눈질로 흘겨보니

청춘이 새초롬하니 스쳐갔구나

 

오래된 연인이여

인생은 스러져가는 연정처럼

이별을 향해 달려가는데

 

삶을 비추는 등불은

누더기로 기운 청춘을

야속하게도 태우는가

 

약관의 조각에 술을 적셔

젖내나는 향과 함께 날려버리리

 

그리하여 나는 생의 중간을

가늠하여 어리숙함을

그을음과 함께 날려버렸다.

Posted by Web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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