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

일상 2014. 6. 9. 00:37



헤드윅 (2002)

Hedwig and the Angry Inch 
9.2
감독
존 카메론 미첼
출연
존 카메론 미첼, 미리엄 쇼어, 스티븐 트래스크, 테오도르 리스신스키, 롭 캠벨
정보
뮤지컬, 코미디 | 미국 | 95 분 | 2002-08-09


'이브가 아담속에 있을 땐 천국이었다.

그와 분리되자 천국은 사라졌지.

그래서 그와 하나가 되면 천국은 또 나타난다.'


주제와 무거운 인생 한 편이었지만,

흥겨운 로큰롤이 있어 즐거웠던 영화.


언제나 사랑하는 건,

천국을 느낄 정도로 행복하다.

자신을 잃을 정도로.


행복한 사랑은

내면의 나를 함께 하는 사랑이다.

나와 상대를 동시에 사랑할 줄 알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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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일상 2014. 6. 2. 00:24



 얼마전에 친구가 추천해 준 노래인데, 정말 좋아서 반복해서 듣고 있는 노래.


 난 사실 음악의 취향을 많이 가리진 않는다.

 굳이 많이 듣는 노래를 꼽자면 어쿠스틱 기타가 들어간 포크, 그루브의 느낌이 나거나 리듬감이 좋은 랩.

 다 마이너한 장르들이다. 요즘와서 인디밴드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좀 유명해진 가수들이 생기는 거 같지만.


 어쨌든, 난 음악에 들어있는 사연을 가린다.

 내 사연들. 고로 이 음악을 왜 좋아하냐 하면, 내 기억부터 끄집어 낼 수 밖에 없다.

 그 음악이 내 일반적인 취향과 거리가 멀어도 그 기억이 좋으면 그것도 자주 듣는다.

 이상한 건 그 기억이 날 매우 힘들게 하거나 좋지 않은 것도 연관이 되어 있어도 자주 듣는다.

 마치 상처 덧난 데를 무의식적으로 잡아뜯는 것 처럼. 좀 변태같지만 뭐. 


잊혀지고 잘 듣지 않는 음악은 내 삶에 별다른 기억이 연관되있지 않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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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일상/끄적끄적 2014. 5. 11. 20:20



어린왕자(한영대조)

저자
생텍쥐페리 지음
출판사
휴먼앤북스 | 2005-1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랑과 우정, 진실에 관한 아포리즘으로 가득 찬 동화의 고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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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왕자를 어른이 되어 다시 읽었다. 그리고 느낌을 "아이들이 생각할 수 없는 아이의 눈으로 어른을 풀어냈다." 정도로 압축한다. 어렸을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나는 등장인물들이 왜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좀 더 이해할 수 있다고 해야겠다. 나도 덩달아 커가며 비슷한 행동을 하는 (어린왕자의 눈으로 봤을 때 이상해진) 내 자신을 보며 공감하는 거겠지. 어쨌든 어린왕자의 책 내용이 이해가 된다면, 당신은 오히려 완연한 어른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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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

일상 2014. 5. 9. 10:49

딱히 힘든것도 없고, 무미건조한 날들이 지나갑니다.

봄에 핀 화려한 꽃들은 다 지고, 초록색 풀들이 담백하게 자라네요.

속시끄러운 일들은 없지만,

조금 더 속은 정적이고 일상이 담백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찬찬히 뜯어보면 참 다이나믹하게 삽니다.

이래저래 만나는 사람들의 무신경한 대화도 다이나믹

자고 일어나는 시간도 다이나믹

방에 널부러진 물건들이랑 옷들도 다이나믹

왁스질하고 그냥 자버린뒤 일어나면,

부스스한 머리카락들의 방향들도 다이나믹

오늘 선곡한 노래도 다이나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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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일상 2014. 4. 11. 01:45

 일탈이 잦아졌다.


 나에게 일탈이 잦아졌단 말은 뭔가 속시끄러울때 내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리라. 누군가는 술로 풀고, 누군가는 혼자서 비빔밥을 비벼먹고 하지만, 난 혼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인다. 물론, 정반대가 될 때도 있다. 아예 혼자 지낼때도 있지만 보통 경치를 보면서 자전거를 타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해야겠다.


 음. 요즘 느끼는건 누군가에게 진심이라 생각하고 인간관계를 대했지만, 주변사람에겐 진심으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 그냥 이제 나도 모르는 자기방어를 사람들한테 들이미는건가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쉽게 진심을 보이지 않으려 했던 나의 노력이 겉으로 드러나는것도 같고, 동시에 난 진심을 보이고 싶었는데 너무 드러내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하물며 주변의 친한 사람들에게도 그랬는데, 나와 연애하고 하려했던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양파 같아 보였겠지. 까도 까도 보이지 않는 본편의 모습은 서로를 마주보는 상대에게 두려움이자 접근의 벽이였으라. 내가 갖고 있는 상처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부터 내 본질을 내 자신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래서 상대방에게도 내 본질이 내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에 대해 떨어진 자존감이 양파껍질 속에 숨어있겠지.


 많이 회복됐지만, 여전히 기나긴 공부와 변화하지 않는 삶은 끊임없는 지루함과 매너리즘, 그리고 정체의 느낌을 줄 때마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질때가 종종있다. 나를 힘들게 하는것들이 분명히 있지만, 주변에서의 기대와 겉으로 봤을때 멀쩡해보이는 앞길을 보면 내가 느끼는 것들과 남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 사이의 괴리가 크다.


 이런 이유로 일탈이 잦아졌다.

 어찌보면 양파 껍질을 잠시나마 벗을 수 있는게 일탈이라서 그렇다.

 그래야 그들도 좀 더 다가오고, 나도 숨쉬고 살겠지.

Posted by Web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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