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순간 이후도 그 마음은 오래도록 남았는가?
난 아니다 생각했고, 헌데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도 그랬고, 긴 시간은 그 "맘속으로 이별을 선언한 오늘"도 잊혀지게 했지.
누군가와 함께 사랑할 때,
익숙해지고 마음이 깊어질 즈음, 마음 한 켠에 가끔씩 드러나는 걱정이 있다.
땅속에 묻고 잊어 버린 타임캡슐 마냥, 이 사람과 쌓은 기억들도 나중에 잊혀질까봐 하는 걱정.
근데 뭐. 다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현재에 충실하고,
그 충실한 현재를 쌓아, 지금의 누군가와 미래를 바라보는거 아닐까? 뭐 그냥 그렇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