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장을 봤다.


 소금, 고춧가루, 라면, 감자, 당근, 쪽파, 꽁치통조림, 마늘, 카레가루

 감자칼, 식칼, 락앤락용기 등등


 지영이랑 장을 보았고, 룸메랑 카레를 해먹었다.

 언젠간 데이트가 아니라 일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장보기.

 몇 년만에 직접 해보는 요리.


기숙사 이사를 하면서 공용공간에 부엌이 생겼고,

부모님이 다녀오신 뒤로 부턴 밥솥 등 해먹을 때 필요한 가재도구가 생겼다.

미국에서 아파트 생활을 할 때 이후로 2년만에 밥을 해먹을 수 있는 환경이 생겼다. 


몇 년 전만에도 라면 이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미국 생활 이후로 이래저래 간단한 요리들은 해먹을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더 이것 저것 할 수 있는것들이 많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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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일에 있어 요 몇년 간 정체하다시피 더디게 발전해서 걱정이었다.

하지만 필요한 것들을 무언가는 배우고 있다. 하나로 콕 집을 순 없지만.


 일의 슬럼프를 푸는 열쇠는

 일 이외의 것들이라도 배운걸 인지하고

 수고한 내 자신을 다독여주는 것부터 출발하는 데 있다.


 P.S. 데이트 마지막에 노래방은 갈걸 했다.

피곤하긴 했지만 뭔가 아쉬웠음.

뭘해도 같이 있는건 즐거우니까 후회는 없다.


밥먹기 전에 아메리칸 셰프본건 신의 한 수.

덕분에 엄청나게 저녁식사를 갈망했고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먹은 부리또랑 칠리 감자튀김은 꿀맛.

Posted by Web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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