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타이밍에 관한 것들

WebPeace 2014. 3. 25. 19:00

 따뜻할지라도 아직은 반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긴 애매한 하루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시간은 2시다. 땅이 데워져 햇살은 한풀 꺾여도 제일 따뜻한 시간이다. 좋은 햇살은 느끼는 타이밍은 열한시에서 열두시 사이고, 제일 따뜻한 상태에서 야외활동을 하고 싶다면 1시에서 3시가 적당하다. 


 동틀 때와 해질녘 근방은 동해바다에서 햇살을 제일 멋지게 볼 수 있는 시간이다. 포항 갤럭시 호텔의 꼭대기에서 조식을 먹으면, 이 멋들어진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딱히 하룻밤 자지 않아도, 아침 일찍 와서 밥먹고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 좀 더 외곽으로 차를 타고 나가면 바위 절벽이 있는 해안가들이 있고, 그곳에서 더 좋은 풍경을 볼 수도 있지만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서 시야에 바닷물만 채울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을 거야.


 맥주가 제일 맛있는 시간은 아홉시 이후다. 저녁 시간 즈음에 먹는다면 애매하게 회식자리에서 병맥에 밥같이 먹는 느낌이다. 


 주말의 일기를 이제 썼다. 타이밍에 관한것이지만 글쓴 타이밍은 매우 늦어버렸다. 종잡을 수 없는게 글쓰는 타이밍이다.